6주차의 정글일지를 쓰는 현재는 무려 17주차 막바지... 팀플이 거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약간 한가해졌다. 그래서 미뤄뒀던 정글일지를 쓰고자 한다. 벌써 2달이 지난 시점이지만 이 때 당시의 기억을 해보면 새록새록 나는 것 같다. 먼저 민방위가 포함되어있는 주차였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고자 했었다. 팀으로 영민님과 동환님이 배정됐다. 두 분 다 전공자기도 하고 정글내에서 잘하는 사람들로 유명해서 더 어려운 주간, 예를 들면 핀토스 주간에 같은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핀토스 직전에 팀이 돼버려서 조금 아쉬웠다. 여튼 팀이 되자마자 회의를 했는 데, 각각의 일정이 다 있는 상태였어서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3번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의 목표는 동일했는데, 바로 자신의 일정이 있으니 모여있을 수 있을 때 최대한 같이 빨리 끝내고 자신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주제는 최소화된 프록시 서버를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영민님은 기본적으로 웹 구성에 대해 알고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그런 이론적인 부분을 모르고 있었지만 예전에 게임을 할 때 서버를 구성하려면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을 해야했다. 그 때 포트포워딩 하는 법을 배우면서 포트라는 개념과 이것 저것을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잡지식을 얻어놨었는데, 이 것이 도움이 됐는지, 생각을 좀 열심히 해서 코드를 짜보니 서버가 잘 구동됐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어떠한 개념을 어떤식으로 구현할 지 모르겠어서 잠시 고민에 빠져있으면 동환님이 옆에서 지나가면서 힌트를 조금씩 줘서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내가 캐시를 어떤 식으로 구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으면 동환님이 옆에 와서 "캐시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링크드 리스트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라고 하고 지나갔다. 사실 힌트가 아니라 답안지를 던져준 수준.. 이라고 해야하나.. 뭐 삭제 로직이라던가 그런거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해서 만든거니까 힌트라고 하자.
어찌저찌 밤새가며 4일 정도만에 프록시 서버 구현을 끝냈고 민방위 훈련하느라 2일 잡아먹고 하니까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갔었다. 이 때 동환님이랑 약간 페어 프로그래밍 비슷하게 했었는 데, 동환님이 옆에서 코드 짜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체계적으로 딱딱딱 짜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두서없이 코드를 나열해놓고 나중에 다시 정리하는 편인데, 그걸 보면서 나도 저런식으로 코딩하도록 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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